한국 서해 백령도 해역에서 침몰한 한국 해군의 1천2백t 급 초계함인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이 오늘 (5일)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를 위해 첫 사전 탐색조사 작업을 벌였습니다. 김규환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천안함 선체 인양을 위한 사전 탐색작업이 5일 오후 시작됐습니다. 작업은 바닷물의 흐름이 가장 느리고 수위도 변하지 않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잠수요원들은 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2개 조로 나뉘어 낮 12시께 물 속에 들어갔습니다. 배의 꼬리 부분은 12시부터 2시간, 배의 머리 부분은 12시부터 2시간50분 동안 사전 탐색조사 작업이 진행됐고, 이후 물살이 빨라져 탐색작업은 중단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입니다.

“그것은 해군 SSU 하고 UDT 요원들이 외곽에서 그러한 것들을 병행하고 있고, 현재 일반 잠수사들은 전적으로 인양작전에 동원되어서 거기서 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2명씩 조를 이뤄 교대로 탐사작업에 나선 잠수요원들은 선체가 침몰한 모양과 바다 속 지질 상태를 확인한 뒤 쇠줄을 감을 위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순조롭게 인양 작업이 진행된다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께 천안함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5일 미군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천안함 사고대책 한-미 군 수뇌부 협조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최고 수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과 장비, 인력을 지원해 인양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5일 생존자 58 명 전원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군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시에 대한 증언을 듣거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종된 자식이나 형제가 함 내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듣게 되면 가족들이 마음의 안정을 취할 것 같아 생존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만남은 물론 증언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생존자들은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고, 일부 인원은 안정제를 투여하는 상태”라며 “생존자들의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실종자 가족들과의 만남은 물론, 그들의 증언도 공개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생존자 58 명 중 55 명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나머지 3 명은 2일 퇴원해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라디오와 인터넷 연설에서 천안함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섣부른 예단과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엄정한 사실과 확실한 증거에 의해 원인이 밝혀지도록 할 것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또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 구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한국 정부와 군은 국민들의 이런 심정을 잘 알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