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북 무역투자 조사단이 오는 5월 북한을 방문해 유럽과 북한 간 무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방북 기간 중 평양에서 열리는 춘계 국제 상품전람회도 참관합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 정보기술 자문회사 ‘GPI 컨설턴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북한과의 무역,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유럽 기업인들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GPI 컨설턴시’는 방북 계획을 설명하는 안내서에서, 북한은 현재의 경제 금융 위기로 비용 절감과 새로운 상품과 시장 개발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많은 유럽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재생 에너지와 섬유, 조선, 농산품, 원예, 광산, 석재 가공, 식당, 정보기술 분야는 유럽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 분야라고 ‘GPI 컨설턴시’ 측은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럽 무역투자 조사단의 북한 방문을 주선했던  ‘GPI 컨설턴시’ 측에 따르면, 올해 방문 기업인들은 북한 상업회의소 대표들과 면담하고 농업과 섬유, 의복, 도자기 등 경공업 분야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만화영화 제작 등 하이텍 분야의 회사들을 방문 견학합니다.

이들은 또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 13회 평양 춘계 국제 상품전람회도 참관합니다. 북한의 무역성 산하 ‘조선국제전람사‘가 주관하는 이 전람회는 북한 최대 규모의 무역박람회로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해 춘계 전람회에는 전세계 1백 67개사가 참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등 북한의 기술 시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됩니다.

국제 관계 변호사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데이 씨는 최근 하와이의 정보기술 발전 촉진을 위한 라디오 방송인 ‘띵크 텍 하와이 (Think Tech Hawaii)’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것을 예로 들며, 북한의 정보통신 시장의 잠재력을 설명했습니다. 

데이 변호사는 기술 개발이 북한이 목표로 한 2012년 강성대국의 ‘양날의 칼’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체제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데이 변호사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