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아미넥스(Aminex PLC)가 올 상반기 중 북한과 동해 유전에 관한 생산물 분배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미넥스는 북한과의 협상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미넥스는 지난 1일 발표한 ‘2009년 잠정 경영실적 보고서’에서 북한과 생산물 분배계약(PSA)을 재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역은 북한 동해의 동한만 분지로 면적이 약 5만8천 평방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아미넥스는 이 지역에서 석유가 생산될 경우 어떤 식으로 북한과 이익을 나눠가질지를 규정하는 생산물 분배계약을 협상 중이며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올 상반기 중에 북한 측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미넥스는 지난 2004년 석유탐사와 시추에 관한 계약과 더불어 생산물 분배계약을 북한과 이미 체결했지만, 국제정세의 어려움과 북한 고위층의 변동으로 별 진전이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상당히 개선돼 북한 원유공업성이 새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아미넥스는 밝혔습니다. 아미넥스 경영진은 지난해 11월 평양을 방문해 석유 사업 재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아미넥스는 북한 측과의 협상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아미넥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조선 에너지’ 사가 사업초기 단계에 자금을 댈 예정입니다. 조선 에너지는 아미넥스가 북한 석유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별도로 세운 ‘코렉스’ 사에 5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취득하고, 사업 면허비용 가운데 50만 달러도 부담할 예정입니다. 아미넥스는 조선 에너지가 경영상의 지원도 할 것이라며 조선 에너지의 노련한 경영진이 북한 석유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미넥스는 석유탐사와 시추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미넥스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주요 사업을 함께 할 대형 석유사업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미넥스는 지난 2004년 북한 전역에서 20년간 석유 탐사와 개발을 하기로 북한 측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 이전에도 북한의 석유 매장 가능성을 보고 외국회사들이 북한 당국과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아미넥스는 아일랜드에 등록된 회사로 지난해 7백8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이집트에서도 석유 시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