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행사들이 다음 달부터 한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열립니다. 유럽에서는 북한인권 청문회도 열릴 예정인데요,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얼어붙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들이 한국과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는 다음 달 7일 북한인권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한국에 거주하는 북한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들, 데이비드 호크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핀란드 출신의 헤이디 하우타라 인권소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은 이런 행사를 주최할 도덕적 권리와 양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우타라 소위원장은 특히 북한 주민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제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은 4월17일 유럽의회에서 영화 ‘김정일리아’를 상영합니다. 유럽 최대의 인권영화 축제인 국제 인권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낸시 하이킨 감독이 참석해 ‘김정일리아’ 제작 의도와 북한 내 인권 상황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는 북한을 탈출한 다양한 배경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5일부터는 북한 인권과 관련한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주최 측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행사 준비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협조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이 행사가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한국 정부의 협력을 매우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청와대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서울에서 북한 정치범 관리소 관련 기자회견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출판기념회, 북한 여성 인권 토론회와 납북자 문제 토론회, 대학 강연회, 서울역 앞 집회, 김정일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행사, 북한인권 행동 국제회의, 중국대사관 앞 시위, 대북 전단 보내기 행사 등 적어도 17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인권협의회는 5월 28일쯤 ‘인간 안보와 북한’ 이란 주제로 국제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이경복 회장은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인권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모든 사안들을 다루며 해법을 찾는데 행사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권 문제 플러스 인도적 문제 플러스 안보 문제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죠.”

이 회장은 특히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민들에게 야기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고 대처 방안 마련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채텀하우스 역시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올 하반기에   ‘북한 내 인간안보’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의 글레지스 키녹 차관은 지난 달 영국 의회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채텀하우스가 준비 중인 행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