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물품을 계속 거래했다고, 미 국가정보국이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의 주요 확산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한 해 동안 대량살상무기와 첨단 재래무기 관련 물품과 기술의 국제 거래에 관한 보고서를 최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주요 확산 국가로 지목하면서, 지난 해에도 관련 물품을 계속 거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기관들이 지난 해에도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을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계속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북한은 이들 물품의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는 것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 노력도 부분적인 효과만을 거두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매튜 버로스 분석 담당 국장도 지난 24일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 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의 확산 활동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무기 개발 뿐아니라 확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란과 파키스탄 등에 탄도미사일과 관련 재료를 수출했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국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의 주요 확산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몇 년 간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와 부품, 기술 또는 완전한 미사일 체계를 중동과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지난 해에도 미사일 생산을 위해 해외로부터 원료와 부품을 계속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로 주장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한 일부 기술의 시험에는 성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외에도 이동이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고체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