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유엔 등 중동 평화 '4자 조정 그룹' 대표들이 회동을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최근 발표한 정착촌 신축 계획과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을 비난했는데요.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우선 이번에 모인 '4자 조정 그룹'이 어떤 것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답)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출범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유엔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지난 2007년부터 특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중동 평화 방안을 논의해 왔는데요. 지난 19일에도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있었고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정댁 담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각 대표와 함께 블레어 특별대표도 참석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앞서 제기됐던 간접적인 평화회담 재개 방안과 최근 논란이 된 이스라엘의 정착촌 추가건설 계획 등이 논의됐습니다.

문) 공동 성명도 발표되었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당사자들의 노력을 촉구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출범 시점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The Quartet believes these negotiations should lead to a settlement…"

반 총장은 중동 평화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을 통해 앞으로 2년 안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출범시킬 것을 제안했는데요.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성장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의 출범을 통해 1967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끝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24개월, 즉 2년이라는 구체적인 기한을 못박은 것이군요?

답)  4자 조정 그룹은 그 동안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해왔는데요.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때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영토에 포함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왔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요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와 함께 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독립국가 건설을 원하고 있고 특히 동예루 살렘을 새 독립국가의 수도로 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4자 조정 그룹의 권고가 구속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계속돼온 중동 평화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 국 대표들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최근 문제가 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계획을 맹렬히 비난했죠?

답) 그렇습니다.  대표들이 한 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기도 한데요. 이스라엘은 앞서 동예루 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에 1600채의 유대인 주거지를 새로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동예루살렘은 향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영토로 포함된 지역이라는 점이 문제인데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계속 추진하는 한 대화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날 4자 조정 그룹 대표들도 이스라엘에 즉각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도 함께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The goal of the Quartet…"

클린턴 장관은 4자 조정 그룹, 또 미국 정부의 목표는  팔레 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간접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일방적인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아무튼 현재의 당면목표는 간접 회담을 통해서라도 평화 협상 노력을 재개하고,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막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이 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4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간접 대화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미국은 조지 미첼 중동 특사를 곧 또다시 중동으로 보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측과 각각 개별 면담을 갖고 평화 회담 재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OUTRO: 그렇군요. 지금까지 김근삼 기자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동 평화 4자 조정 그룹 회담에 관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