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 구호단체인 머시 코어(Mercy Corps)가 다음 주 북한에 사과나무 대목 10만개를 보냅니다. 지난 1996년부터 북한에서 식량 안보와 의료 지원 사업을 펼쳐 온 이 단체는 올해 황해남도 내 5개 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서부 오리건 주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어 (Mercy Corps)는 이번 주 북한 강원도 고성군에 사과나무 대목(臺木) 10만 개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조이 포텔라 머시 코어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고성군의 사과농장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오리건 주에서 기른 사과나무 대목 10만 개를 다음 주 배편을 통해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사과농장 사업을 통해 북한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농업기술 수준을 향상하려 한다”며, 재배되는 사과는 과수원에서 일하고 주변에서 거주하는 주민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몇 달 안에 미국의 농업 전문가들을 북한에 보내 현지 농부들에게 사과나무 재배와 관리법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시 코어는 지난 2000 년부터 황해남도와 평안남도에서 사과농장 사업을 펼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체는 “다 자란 사과나무 대신 사과나무 대목을 지원함으로써 현지 농부들이 과수원 관리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자급자족 능력을 배양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시 코어는 또 올해 황해남도 해주시에 소재한 도립 인민병원과 소아병원, 산원 등 3곳과 황해남도 과일군의 인민병원 등 2개 병원을 지원한다고 포텔라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들 병원에 발전기 외에 초음파와 X-선 의료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장비 설치를 위해 미국에서 기술자들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