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을 위해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대표팀의 주축인 안영학 선수는 현재의 김정훈 감독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 김 감독이 월드컵 예선 마지막 8경기에서 7골 밖에 뽑지 못할 정도로 수비축구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그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외국인 감독 영입설이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 감독을 역임한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과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세계적 명장들이 새로운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안영학 선수는 외국인 감독 영입설은 소문으로 끝날 것 같다면서 북한이 김정훈 감독 체제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안 선수는 최근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 닷 캄’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는 좋은 영향 보다 나쁜 영향을 더 많이 끼칠 것이라면서, 이번 월드컵 본선 때까지는 현재의 김정훈 감독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선수는 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두터운 신뢰가 끈끈한 조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이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고 있으며, 선수들은 감독을 위해서라도 더 잘 해야 된다는 심정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 선수는 다만, 이번 월드컵 본선이 끝난 이후에는 세계적인 명 감독이 북한 대표팀을 맡아 선진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전달해 준다면 북한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