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대북 구호단체가 함경남도에서 종합적인 식량안보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 소속 단체로 북한에서 활동하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는 어류 양식과 작물 재배, 가축 사육을 통합한 이 사업을 통해 현지 어린이들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프랑스 리옹(Lyon)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는 지난 1월부터 함경남도 신흥군과 영광군에서 식량안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알렉산더 디보트 아시아 부국장은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들 지역에 ‘입체적 양식법’을 도입한 양어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체적 양식법은 양어장에서 단순히 물고기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작물도 재배하고 가축도 사육해 상승효과를 꾀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재배된 작물은 물고기와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고, 가축의 분뇨는 논밭의 비료로 쓰는 등 모든 활동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북한에서는 물고기 사료를 구하기가 힘들어 양어장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입체적인 양식법을 도입하면 양어장 내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자급자족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이 사업이 매우 복잡한데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된 지 1년 뒤에나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보트 국장은 앞으로 35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2명의 양어 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내 전문가들도 중국으로 연수를 보낼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는 이처럼 종합적인 식량 안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물고기를 함경남도 신흥군과 영광군의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고아원 등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여러 사회복지 시설에 물고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인해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며, 특히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6살 이하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5단체 (EU Program Support Unit 5)’로 활동하고 있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는 북한 강원도 문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상수도 연결사업도 내년 4월까지 계속할 계획입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지난 2005년에 이 지역에 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지금까지 병원 등 주요 시설에 상수도를 연결했다며, 하지만 아직 모든 마을에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후속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