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어린이 비만 퇴치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인 미국의 어린이 비만 문제를 한 세대 안에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 미국 어린이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부인이 직접 나섰군요.

답) 예. 대통령 부인이 문제 제기를 한만큼 관심도 뜨겁습니다. 어제( 9일) 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캠페인 이름은 '렛츠무브 (Let's Move)'입니다. '함께 움직이자', '함께 나아가자', 이쯤 해석할 수 있겠네요. 캠페인 발족을 선포하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And that's why are here today…"

) 더 많이 운동하고 덜 먹어서 체중관리를 하자, 뭐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캠페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답) 글쎄요. 캠페인의 구체적인 실천 사안들을 들여다보면 덜 먹어야 한다기보다는 '잘 먹자'는 취지가 강합니다. 네 가지 강령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우선 부모들이 영양과 운동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 급식으로 건강음식을 제공할 것, 누구나 건강음식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할 것을 권하고 있구요. 체육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언뜻 들으면 평범하게 들리는 대책들인데 그동안 제대로 실천돼 오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답) 맞습니다. 체육교육만 해도 그렇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교에서 체육이 필수과목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싫으면 체육 활동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런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데요. 공부와 운동은 둘 다 병행하는 것이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미국 어린이들이 점점 뚱뚱해지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은 진작부터 제기돼 왔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는데요, 수치를 보면 더 심각합니다. 어린이와 사춘기 청소년 32%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전체로 보면 2천5백만 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이들 어린이는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는 게 문제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지금 세대 어린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평균수명이 짧을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2년에서 5년 정도 짧게 잡고 있습니다.

) 이런 문제점들, 결국은 비용으로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봐야죠?

답) 바로 그렇습니다. 정부 통계를 보면요. 비만과 관련된 의료 비용이 1년에 무려 1천4백70억 달러에 달합니다.

) 엄청난 규모군요. 자,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어린이 비만 퇴치운동의 내용과 그 배경을 살펴봤는데요. 대통령 부인이 전면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캠페인이라고 보는 것이 맞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까 부부가 공동으로 아동비만 퇴치를 선언하고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캠페인이 시작된 어제, 일 아동비만 퇴치 방안 마련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구성된 특별대책팀에는 내무, 보건복지, 교육 장관 등 각료급 인사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또 앞으로 90일 이내에 여러 부처들이 참여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 그야말로 범정부적인 캠페인에 영부인이 극적인 홍보 효과를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군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이번 캠페인의 4가지 강령도 언급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되나요?

답) 역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됩니다. 특히 학교급식에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식품 내용물 표시를 정확히 명시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구요. 연간 1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10년 간 1백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한 새로운 재단설립이 추진되구요. 학교식당의 시설 개선을 위해 2천5백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또 신선한 야채 등을 구할 수 없는 지역에 진출하는 식료품점에 대해 4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