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구형 재래식 잠수함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잠수함 전력 자체는 대단한 수준이 못 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해저 장악력이 약화된 반면 중국은 해군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일 발표한 `태평양에서의 잠수함 군비경쟁'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22척의 재래식 공격형 잠수함과 다수의 소형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격형 잠수함들은 모두 구형이며, 이 가운데 얼마나 실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잠수함들이 첨단무기를 갖추지 않은 해군 부대나 상선을 위협할 수는 있지만 해양을 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에서 심각한 도전자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12척의 공격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7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이 해저를 장악해왔지만 냉전 이후 중국이 해군력을 급속히 확대한 반면 미국은 해군 전단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잠수함의 경우 중국은 현재 6척의 핵 추진 잠수함과 54척의 디젤 잠수함을 합해 모두 60척의 공격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최대 88척까지 잠수함 전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공격형 잠수함 보유대수가 지난 1991년 87척에서 현재 53척으로 줄었고, 오는 2028년에는 41척으로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와 인도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미군의 해양 장악력 감소에 대응해 해군력 증강 계획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역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따라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국가이익을 보호하고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잠수함 전력을 다시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