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전에는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 당국이 미국인을 추가로 억류하고 있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이 최근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그 필요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전에는 유해 발굴 작업 재개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유해 발굴 작업과 북한 측이 요구하는 평화협정 회담 모두 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만 그에 앞서 우선적으로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때까지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6자회담을 우회해서 미국과 양자회담을 하려 하지만 어떠한 양자 협상도 6자회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핵무기를 추구하는 북한에 대해 더욱 강한 제재와 고립을 경고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고립에서 벗어나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국제적 협력과 지지를 받을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불법입국한 미국인 한 명을 억류하고 있다는 북한 측 발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미국을 대신해 이익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는 스웨덴을 통해 북한 측에 관련 정보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 25일 북-중 국경 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미국인 한 명을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