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환경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특히 생물학적 다양성과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의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27일 발표된 환경성과지수 (EPI) 평가에서, 조사대상 1백63개국 가운데 147위에 그쳤습니다. 환경성과지수는 미국 예일대학교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학교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지난 2008년부터 2년 마다 한 번씩 각국의 환경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해 평가하는 환경분야의 종합지표입니다.

지난 2008년 조사에서는 자료 부족으로 지수 선정대상에서 제외됐던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1백 점 만점에 41.8점을 받으면서, 적도 기니와 캄보디아, 이라크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틴 김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육지와 해양, 기타 수중의 전 생명체의 다양성과 이들 생명체가 구성되는 생태계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생물학적 다양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오 다이버시티(생물학적 다양성)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부족합니다. 원래 한국도 바이오 다이버시티 부족한데요, 북한은 훨씬 더 점수 나쁩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생물학적 다양성 측면과 관련해 16.2점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대기오염과 삼림, 기후변화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크리스틴 김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북한의 공장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수질 분야에서 77점, 어업 분야에서 74.5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식수에 대한 접근 항목에서는 1백 점을 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크리스틴 김 연구원은 북한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북한 측에 투명한 자료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보고서 하고 위성사진 등을 통해 점수를 매긴 것입니다. 북한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는 없습니다. 지금 북한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그 것이 제일 필요합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슬란드가 93.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스위스, 코스타리카, 스웨덴,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영국은 14위, 독일 17위, 일본은20위를 기록했지만 미국은 61위에 그쳤습니다.

한국은 94위로 2년 전에 비해 무려 43계단이나 추락했고, 중국은 121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