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에서 미국행 여객기 한대를 폭파하려다 실패한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새로운 육성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메시지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한 미국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랍 위성 텔레비전 방송인 알 자지라가 24일 공개한 이 육성 메시지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한 남성은 팔레스타인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은 안전하게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라는 이 메시지는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성탄절 미국에서 발생했던 미 여객기 폭파 기도 사건에 관해 말했습니다.

육성 테이프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목소리는 이전에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녹음 음성과 유사했습니다.

이 음성 메시지에서 빈 라덴은 미국 여객기 폭파 기도 혐의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통해 미국에 전달한 메시지는 지난  2001년 9.11테러 공격을 자행한 공격 요원들이 보낸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또한 미국이 알 카에다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한다면 비행기를 보낼 필요가 없어지게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예멘에 본부를 둔 알 카에다는 이미 압둘무탈라브의 테러공격 기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인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미 여객기 테러 기도에 앞서  예멘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체포된 후 미국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예멘의 알 카에다 지부에서 훈련을 받았고 여객기 테러 공격을 지시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예멘은 최근 알 카에다의 새로운 본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의 주요 테러 집단이 쫓겨나면서 이들 테러망과 연계된 지역 테러 단체들이 세력을 강화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육성 메시지에 대해 이스라엘 국무부 대변인은 '새로울 것이 없는 메시지이며 과거에도 여러 번 했던 말이라며 테러 분자들은 항상 비열한 행동에 말도 되지 않는 변명을 가져다 붙인다고 말했습니다.

빈 라덴은 지난 해 9월 26일에도 유럽 국가들에게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알 카에다의 언론인 아스 사하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빈 라덴의 육성 공개에 대해 알 카에다의 지부들에게 자신이 여전히 지휘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행위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가운데 지난 2001년 이후 도피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사망설이 돌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