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한과 관련한 한국의 정치위험도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 & P)가 밝혔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그러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존 챔버스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를 결정할 때 북한변수가 고려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단기차익을 노린 금융투자자나 장기적인 이익을 노린 직접투자자 모두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현안들을 잘 알고 있고, 한국에 투자를 결정할 때는 이를 반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과 관련한 한국의 정치위험도에 대해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챔버스 이사는 말했습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남북관계와 북한 내부의 현상유지가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북한의 권력승계 역시 비록 식량난으로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기는 했지만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챔버스 이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잠재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주 한국의 신용등급 'A'와 '안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북한변수로 인한 잠재적 재정 부담 등은 등급 평가에 있어 제약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도 한국의 신용등급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챔버스 이사는 6자회담에 관한 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기대 수준은 계속해서 낮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공격적인 태도를 통해 이득을 챙겼고, 대북 제재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굳이
핵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챔버스 이사는 대북 협상을 강조해온 미국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났어도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