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 등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들에 대한 동유럽 국가 벨로루시의 무기 수출을 우려하는 법안이 미 연방 하원에 상정됐습니다. 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벨로루시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무기 수출 현황을 연례적으로 미 의회에 보고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넨 의원은 지난 13일 ‘벨로루시 무기 거래 책임 법안 (Belarus Arms Transfer Accountability Act of 2009)’을 외교위원회에 상정했습니다.

공화당의 댄 버튼 인디애나 주 하원의원과 코니 맥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 등 9명이 공동 서명한 이 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벨로루시의 무기 수출 현황을 미 의회에 연례적으로 보고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법안은 벨로루시가 북한에는 탱크, 그리고 이란에는 전투기와 전투기 엔진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벨로루시는 또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화기(anti-tank weapons), 지뢰 등을 팔레스타인 내 극단주의 단체들과 이란, 시리아 등 테러지원국들에, Mi-24헬기와 러시아산 전투 장갑차 등을 수단에 공급하고 있다고 법안은 밝혔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6년 사이 벨로루시의 공식 무기 수출액은 10억 달러로, 전세계 무기 수출국 가운데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식적으로 보고 되지 않는 무기 암거래 등을 합하면 벨로루시의 실제 무기 거래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