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14일) 한국 측에, 1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또 한국 측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말 실시한 남북한 해외공단 합동시찰에 대한 평가회의를 한국 측과 갖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당국간 접촉이 새해 들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4일 한국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지구 관광이 1년6개월이나 중단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제의에 대해 일정 조율의 여지는 남겨두되 일단 수용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해 11월25일 기자 간담회에서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급 회담이 필요하다”며 “북한에서 당국간 회담 제의를 정식으로 해 오면 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간의 남북경협 활성화 5개 방안 합의 이후 지난 해 11월에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열 것을 현대 측을 통해 제의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하지만 북한 측이 정부에 공식적인 회담 개최를 요청해오면 수용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와 함께 오는 19일 남북한 해외공단 합동시찰단원들 간의 평가회의를 갖자는 한국 측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남북은 지난 해 12월 실시한 해외공단 공동시찰 결과 평가회의를 1월 19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번 평가회의에선 지난 달 해외공단 시찰 결과와 함께 개성공단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를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가회의가 열리면 이번 공동시찰에 대한 남북 양측의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해서 포괄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이 되구요, 그 결과를 토대로 해서 남북 양측이 합의한다면 당국간 실무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평가회의에선 개성공단 운영 개선 방안과 통행,통관,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 그리고 북측이 주장했던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 대변인은 평가회의 진행방식에 대해선 자유로운 토의를 생각하고 있다며 공단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공동시찰단은 지난 달 12일부터 22일까지 중국과 베트남 공단을 살펴보고 임금 현황과 세제 혜택, 그리고 근로자 체류 문제 등 해외공단의 운영 실태를 둘러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