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가 다시 폭력 사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분쟁상대인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집트가 그 중심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집트병사들과팔레스타인시위대가충돌해사상자가발생했다구요?

답: 네, 이집트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들이 6일 국경지대에서 충돌해 이집트 병사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팔레스타인측도 적어도 12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충돌은 수 백 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이집트 국경 쪽으로 진격하자  이집트 국경 수비대 요원들이 경고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세하며 총격전으로 확산됐습니다.

: 팔레스타인들이  어째서  이집트에무력시위를벌인건가요?

답: 이집트가 가자지구 국경지역의 철제 장벽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철제 벽을 설치하는 소리를 듣고 계신데요. 이집트 정부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들이 지하의 밀수 땅굴을 통해 무기를 반입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해 지하 철제  장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 밀수용지하땅굴이어느정도나되기에국경지대에지하철제장벽까지설치하는겁니까?

답: 과거에는 3천 개의 땅굴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이스라엘이 1년여 전 3주간의 가자 지구 침공을 통해 상당수를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4백여 개의 땅굴이 남아 밀수로로 계속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100만 인구는  이 밀수용 땅굴을 통해 무기뿐 아니라  아기 기저기에 이르기 까지   많은 생필품들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 지하철제장벽은어떻게설치되는겁니까?

답: 가자지구는 서쪽과 지중해가  붙어있는 가운데  폭이 6km 내지 -12km,  길이가 41kim 에 불과한  적은  땅입니다.  그러니까 지하 철제 장벽은  남서쪽 이집트와  국경하는 지대에   10 km  거리에 지하로 깊게 땅을 파낸 뒤 긴  철강을 위로 세워 건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을 확실히 구분하는 동시에 밀수용  땅굴을  봉쇄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

: 위에서정식으로교역을하고외부의인도주의지원을받으면텐데땅굴을통해  생필품들을공급받는상황이벌어진겁니까?

답: 가자지구 봉쇄조치 때문이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를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 등 많은 서방국들이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집트는 특히 하마스가 대화보다 무력을 앞세우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하마스 자치 정부가 들어선 2007년 6월부터 국경지대를 차단하고 일부 인도 주의 구호품만을 선별적으로 반입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 하마스의입장은어떻습니까?

답: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야합해 가자지구의 목을 죄려 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관리인 무쉬르 알 마스리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Pal/Egypt /// AL-MASRI IN ARABIC

이 하마스 관리는 이집트가 건설중인 철제 장벽이 팔레스타인을 후퇴시키거나 항복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팔레스타인과이집트모두이슬람교지배적인국가들인데요. 철제장벽건설에대해이집트국민들의여론은어떤지궁금하군요.

답: 많은 이집트 국민들은 철제 장벽 건설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분위기를 전한 언론들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수의 이집트 국민은 정부가 외부의 압력 때문에  가자지구에 철제 장벽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정책에 동참하는 것은 아랍권과 국제사회에서 이집트의 지위를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여론이이렇다면이집트정부도심기가불편할같은데요. 관리들은어떤반응을보이고있나요?

답: 이집트 정부는 철제 장벽 건설이 이집트의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지 누구의 압박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6일 발생한 충돌의 근본 원인이 철제 장벽 건설 때문이 아니라 하마스의 반이집트 성향이 확산되는 명백한 증거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모페드 엘 샤에합 내각 장관은 5일 의회연설에서 이런 배경을 언급하며 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국제법이 요구하는 것으로 합법적이고 신성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국제사회는이번사태에대해어떻게보고있습니까?

답: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강경노선을 접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대해 중동평화 정착에 나서는 것이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보장받고 이웃나라와 평화롭게 지내는 지름길이란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물자까지 봉쇄하고 이를 선별적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짓이란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공동 구입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하지 않다가 이들이 격렬히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자 6일 이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하마스는 강경 노선을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버티고 있고 이들에게 제공되는 무기가 밀수로를 통해  들어가는 한 안보와 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국경 봉쇄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논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김영권기자와함께이집트와팔레스타인가자지구하마스정권이대치하고있는배경에관해자세히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