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중국과 인접한 섬인 위화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토지를 장기간 임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중국 내 한 대북투자전문회사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중국 단둥과 인접한 위화도와 황금평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두 지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토지임대 모집을 시작했으며, 향후 자유로운 개발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투자자 모집을 담당한 중국 투자회사에 따르면, 북한은 50년을 기본 임대 기간으로 정했으며, 향후 임대 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발 계획도 수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군대나 정부 차원의 개발이나, 북한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계획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달았습니다.

이번 토지임대 모집에 대해 중국 투자회사 측은, 지난 2002년 신의주 특구 개발 발표 이후 북한의 가장 분명한 투자 유치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압록강 하구 신의주 일대를 특별행정구역으로 정하고, 외국인 행정관을 임명하는 등 개발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평양 방문 당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새로운 압록강 대교 건설에 합의하고, 두 지역의 연계 개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 재추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져 왔습니다.

중국 투자회사 측은 신의주 특구 개발과 관련해, 북한 정부와 중국 투자자들 간 협의 과정에서 이미 자유무역지대와 관광지구, 첨단과학 및 농업기술 단지 건설 등이 제안돼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