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배구경기장에서 1일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95명이 숨졌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사망자 가운데 포함된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파키스탄에서 정초부터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장소는 북서부 변경지역에 위치한 소도시 라키 마르와트. 폭탄 테러범은 지역 간 배구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경기장을 겨냥했습니다.

마이크 나베드 주 경찰청장은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테러범이 폭탄을 장착한 차량을 운전해 경기장에 돌진한 뒤 자폭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베드 청장은 차량 안에 100kg-300kg 의 폭탄이 장착돼 있었다며, 경기장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주택들도 이번 공격으로 붕괴됐다고 말했습니다.

나베드 청장은 폭탄 공격이 발생한 라키 마르와트시는 한 때 탈레반 저항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지원 속에 민병대를 결성해 저항세력을 몰아낸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폭탄 공격은 탈레반 저항세력의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나베드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자신들을 쫓아냈기 때문에 저항세력의 심기가 매우 불편했을 것이고, 그래서 복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폭탄 공격이 발생한 라키 마르와트시는 탈레반 저항세력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훈련소를 설치한 와지리스탄 부족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의 저항세력들은 국경을 넘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겨냥해 기습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남와지리스탄 부족지역 내 저항세력 거점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저항세력은 지난 한 해 동안 폭탄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가해 1천명 이상을 사살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무고한 주민들이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공격을 포함해 지난 일주일 사이 세 번의 대규모 폭탄 공격이 발생해 12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치안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에서는 지난달 28일 이슬람 성일인 아슈라를 맞아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4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카라치에서는 1일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계속돼 건물들이 불타고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일 배구장 폭탄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테러범들이 학교와 시장, 이슬람 사원에 이어 배구경기장까지 공격했다며, 미국은 이런 극단주의 폭력집단에 맞서 싸우고 민주주의를 강화하려는 파키스탄 정부를 계속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