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제3국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태국에 밀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09년 한 해에만도 태국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수는 1천 명을 넘은 가운데, 탈북자들의 태국 행은 거의 매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태국 이민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밀입국하다 체포된 탈북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해 4백 명에 비해 2배가 훨씬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탈북자들이 태국을 주요 경유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중국이나 라오스와는 달리 설령 체포되더라도 강제로 북송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태국의 경찰 간부인 수탐 차타사 씨는 말했습니다.

수탐 씨는 태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탈북자들이 제3국에 안착하기 전까지 돌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탐 씨는 탈북자들은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지에서 밀입국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나라를 떠난 것이라면서, 태국 정부는 이들이 제3국에 안전하게 정착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은 한국이나 다른 제3국으로 송환되기 전까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1월28일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열린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회의에서는 각국 정부가 탈북자 보호와 지원을 좀더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의 김영태 국회의원은 탈북자들이 종종 불법이민자 지위 때문에 학대를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으로 합법적인 체류를 만들 수 있고, 두 번째는 여성들이 중국 사회 내에서 정착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제반 여건 가운데 이를 …."

김영태 의원은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탈북자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하며, 탈북자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메콩강 유역에 있는 태국 치앙라이 주의 치앙 세앙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탈북자 14명이 경찰의 조사의 받고 있습니다.

최근 태국과 라오스 국경지대에서 목격된 탈북자들은 기자들이 접근하자 대부분 달아났습니다.

이 중 달아나지 않은 한 여성은 방금 태국으로 입국했다며, 자신이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물었습니다.

이 여성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목적지는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묻지 말아달라며, 절대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2010년에는 밀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권과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