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009년은 국가의 과거사를 영광스런 지난날로  크램린 당국이 전면에 크게 부각시키려 총력을 기울인 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런 공식적인  영광스런 과거사 묘사에 반기를 드는 자들에게는 법적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과거사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날의 족적을 되 돌아보기 보다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러시아의 올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2009년, 러시아는  지난 1709년 폴타바 전투에서 러시아 제국이 스웨덴 왕국을  물리치고  북 유럽의 강국으로  발돋음 한지  3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또   유럽을 소련과 독일 영향권역으로 비밀리에 분할한  악명높은 몰로토프- 리벤트롭 조약,   70주년 기념일도 있었습니다.  1939년 8월 23일 독일 외무장관,  리벤트롭  과  소련 외무장관 몰로토프가 각각 히틀러와 스탈린의 명령을 받아 독소 불가침 조약에 서명한 것입니다.   조약  서명  단 7일 만에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그리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유럽 한복판을  갈랐던  베를린 장벽은 크램린 당국의 승인하에  건설되고 유지되었습니다.

이들 기념일들은  여러나라 국민들에게  러시아의 막강한 영향권에 예속되어야 했던  뼈아픈  역사적 사건들을 상기시킵니다.  폴타바 전쟁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제국의 일부가 되었고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은  소련의 발트해 삼개국  점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은  동유럽 인들을 철의 장막 뒤  러시아쪽에  묶어 두었습니다.   지난 6월 모스코바에서 열린  폴타바 전투에 관한 학술 회의에서 많은 러시아 역사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스웨덴 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 당국은 소련군이 발트해 와 동유럽을 나치 폭정에서  자유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역사학자인, 밀리스 마리투우씨는 그런 평가에 동의하긴 하지만 크렘린 당국이 한가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적했습니다.  

에스토니아인들을 비롯해 많은 동유럽인들은 나치 폭정에서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구해주긴 했지만, 소련군은   철수하는 것을 잊었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과 구 소련을 동일시 하려는 시도를 적극 침묵 시켜 왔습니다.  올해 러시아 의회에는 소련의 제2차 세계 대전 승리를 부인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간주하는 법안이 상정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유죄로 여겨지는 외국인들은 러시아 입국을 금지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5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 국익을 헤치는 역사 왜곡행위  방지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위원회 신설을 발표했 습니다.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잦은 역사  왜곡행위에 직면해  있다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개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 있는 쉐브챈코  국립 대학교  러시아 역사 학과의 ‘세리 스텔 마크’ 교수는   과거 사를 정치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크렘린 당국은 역사  진실 위원회 신설에 자체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  진실 위원회는  현 정부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일종의 검열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여러 나라들에는  역사학자들을 민간 재단이 아니라,  국가가  재정 지원하는  구 쏘련의 관행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고  스텔마크 교수는 지적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과거사 관련  가장 큰 논쟁은,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유혈 탄압과정에  수백만 시민들을  처형한 소련 독재자, 죠셉 스탈린을 둘러싼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스탈린의 범죄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최근 스탈린의 논난많은 기록은 시대적 상황을 토대로, 거시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고, 그 승리를 누가 조직했고 또 승리로 이끌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푸틴 총리는 말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그 전쟁에서 패했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파멸적이었을 것이라고 푸틴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구 소련시대의 사실들을 조명할 수 있는 문서들에 대한 접근을  당국에 의해 차단당하고 있다고  불평합니다.  물론 러시아 외무부는 가끔씩 크램린 당국의 역사 관에  부합되는 오랜 문서들 만을 선별적으로 공개하곤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 역사학자들  간에는 점차  차별화된 견해가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출간된  20세기 러시아  역사책은,   많은 제약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들이  러시아 근대사 연구를 주저하고 있고  이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기술했습니다.   이 책의 집필자, 45명 학자들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과거를 둘러싼 거짓 신화가 아니라  진실 추구 노력에 의해서만  러시아의  진정한 국가적 통합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