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태국 당국에 의해 억류된 북한산 무기 수송기 사건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번 사건은 북한의 핵 계획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판단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산 무기를 싣고 태국에 착륙했다 억류된 수송기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이번 사건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의거해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를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 당국이 무기 거래를 계속하고 핵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중단 요구를 거부하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계를 의무를 지키지 않는 데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북한의 핵 계획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억류된 그루지야 국적 수송기에 적재된 북한산 무기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 무기의 최종 목적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총 35t에 달하는 압류된 무기들은 현재 태국 내 한 공군기지로 이송됐으며, 태국 정부는 군과 경찰의 무기 전문가 1백 여명을 투입해 수송기에 실려 있던 1백45개의 밀폐 용기와 박스를 개봉해 정확한 품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로켓 발사기와 수류탄, 탄약, 지대공 미사일 부품 등이 화물에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책임자인 수푸리산 바크디나리나스 씨는 이들 무기 대부분이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라며, 초기 평가로는 1천8백만 달러어치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압류된 무기를 전량 폐기하기로 하고 관련 비용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유엔에 요청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