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율이 47%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000기자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배경과 의미를 알아봅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고요?

답)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4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미국민 1천5백 여명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47%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오바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47%라는 지지율 못지 않게 `그동안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왔나' 하는 지지율 추세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할 때만 해도 지지율은 70%를 웃돌 정도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5월에는 58%를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47%로 50% 밑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집권 첫 해에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제럴드 포드,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지지율이 47%라는 것은, 국민 중 절반 정도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지지율이 이렇게 저조한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가장 큰 요인은 역시 경제난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대학을 다니지 않은 저학력 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경제난으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일거리를 잡지 못한 저학력 층이 오바마 대통령을 싸늘한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건강보험 개혁 문제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 개혁 문제를 밀어부쳤는데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타운 홀 미팅' 이라고 해서 전국을 돌아 다니며 건강보험 개혁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국론이 크게 분열됐습니다. 또 야당인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한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 진영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지나치게 타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에 대해서 미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51%가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을 보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55%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철군 일정을 정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정책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 가려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백악관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악관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9일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이렇게 저조하면 내년에 실시될 중간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이것은 다소 성급한 전망입니다만,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 내년에 실시될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석 정도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야당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전문가들은 공화당이 내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반길지는 모르지만 아직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미국인 중 33%는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공화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30%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