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르웨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자신이 그처럼 큰 영예를 안게 될 만큼 충분한 일을 했는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도착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에서의 첫 일정으로 노벨재단을 방문했습니다. 노벨재단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기구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받아들이는 서명식이 거행된 노벨재단 건물의 한쪽 벽에는 역대 평화상 수상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명식 뒤 연설을 통해 역대 수상자 가운데 특히 지난 1964년 수상자인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When Dr. King won his prize, it had a …"

킹 목사의 노벨상 수상이 미국 내 민권운동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수상은 앞으로 평화를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서라는 촉구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노벨상 위원회가 지난 10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오바마 대통령을 선정해 발표하자 전세계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전세계를 변화시킨 노벨상을 받은 수많은 인물들의 반열에 
자신이 합류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압도적 다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과 같은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퀴니펙 대학교 여론조사 담당 피터 브라운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과 관련해 
미국인 약 2천 3백 명의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브라운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응답자들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화당과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지지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오바바 대통령이 소속한 민주당의 유권자들도 
49%만이 노벨상 위원회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브라운 국장은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공화당이 8%, 
무소속 유권자 19%로 아주 낮은 수치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민주당은 다른 집단보다 더 
많이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 자격이 있다고 답변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대다수가 
그렇게 답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시각은 미국의 거리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뉴욕 거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노벨상 위원회가 수상자 선정에 좀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워싱턴 DC거주민은 노벨상 위원회의 
결정은 미국민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의 한 주민은 자신은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그가 그러한 영예를 받을 만큼 
충분한 업적을 이룩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상은 때로 특별한 업적에 대한 수여가 아니라 일련의 
대의들에 동력을 부여하기 위해 수여된다는 말로서 자신의 업적이 불충분함을 
인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21세기 공통의 도전에 맞서라는 사명에 대한 부름으로써 
이 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연설은 그러한 주제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고 있는 나라의 지도자로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