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최근 전세계 20여개 도시 시장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 난민 문제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전쟁 등을 피해 도시에 몰려든 수백만명의 피난민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유엔에서 난민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 (UNHC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1천500만 명의 난민 중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전쟁과 홍수 등으로 집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도는 난민 등을 합치면 그 규모는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난민들이 천막촌에 수용돼 있지 않다고  지적 했습니다. 난민들은 대부분 도시에 살고 있으며,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의 '호세 리에라' 자문관의 말입니다.

"호세 리에라' 자문관은 이번에 회의를  개막한 것은 난민 문제를 겪고 있는 도시 관계자로부터 상황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에라 자문관은 또 지방당국이  중앙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는지 또 도시거주자들의 필요는 어느정도 충족되고 있는지등을 파악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세 리에라 자문관은 각국 도시들이 난민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은 인구가 지난 2001년에 비해 7배나 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쟁을 피해 이란과 파키스탄으로 피난 갔던 사람들이 속속 귀국했기  때문입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는  또 이라크의 피난민 수십만명이  이웃 국가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와 아프리카의  꼬뜨 디 브아르 도시인 아비장에서도 피난민 수십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호세 리에라 자문관은 피난민들이 난민 수용소대신 도시로 밀려 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에라 자문관은 많은 나라들이 난민들을 천막촌에 가둬 놓으려 한다"며 "그러나 피난민 입장에서는 도시에서는 자신의 기술을 활용해  생계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세 리에라 자문관은 그러나 난민들이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난민들은 경찰 당국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숨어 살아야 합니다. 또 빈민가에서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 사는 것은 물론 의료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리에라 자문관은 도시에 몰려든 난민들은 주택 문제는 물론이고 자녀들의 교육과 의료혜택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호세 리에라 자문관은 난민 입장에서는 도시 생활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일자리도 없이 천막촌에 갇혀 지내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도시로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