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북한인권 단체들이 어제 (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각국에 주재해 있는 북한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염원하며 이 같은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통일한국 2009 운동(unifykorea2009)이 전 세계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뉴욕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대북 인권선교단체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는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8일 미국 등 5개국의 북한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대사관에 11시에 직접 찾아가 김정일 노동당 비서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호소문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비롯해 스웨덴과 영국,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한대사관에 각각 전달됐습니다.

이 단체들은 호소문에서 “북한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가장 가혹한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는 정치범 관리소를 즉각 해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단체들은 이 호소문을 북한 뿐아니라 미국과 한국, 러시아, 일본 등 각국 정상들에게도 보내 정치범 관리소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호소문은 또 국제사회가 북한 정부의 고문 등 인권 탄압으로 숨진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북한 당국이 보상토록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김 대표는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도 이런 역사적인 날이 오길 기대하며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한반도도 남과 북이 이념의 장벽, 동족상잔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하나가 되는, 그래서 저희 연대 이름을 통일한국 2009년’으로 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서한 전달에 이어 9일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생명을 위한 촛불 기도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함경도 무산 출신 탈북자 엄명희 목사가 진행하는 워싱턴 촛불 기도회는 북한자유연합 주최로 버지니아 주의 갈보리인터내셔널 교회에서 열립니다.

북한자유연대의 수전 숄티 의장은 한국의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대표단이 10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방문해 북한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한 예비조사 신청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는 때에 맞춰 기도회를 갖게 됐다며, 기도회가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는 요즘 화폐개혁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북한주민들에게 이런 운동이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주민들 정말 화폐개혁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도 되고 삶이 한 순간에 송두리째 날아가는 경험도 겪으시는 것을 저희도 충분히 알고 동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어떻게 하면 북한주민들을 도울 수 있을까? 그런 고통 가운데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로 이번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호소문을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