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오늘 (8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도착해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특사로는 7년 만에 처음인 보즈워스 특사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8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북 핵 관련 미-북 양자 접촉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조선 정책 특별대표 일행이 8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송은 내보내던 음악을 끊고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이 사실을 긴급 보도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조선정책 특별대표와 일행이 8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방송은 하지만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라는 점과 공항에서 영접한 북측 인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화통신'은 정태양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보즈워스 일행을 영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특사 자격 방북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보즈워스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마이클 쉬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국가안보회의 비확산 담당 보좌관, 그리고 기록요원과 통역으로 구성됐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방북에 앞서 미-북 양자 접촉 사전조율을 위해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해 머물다가 8일 오후 2시쯤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 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입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방북이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북 결과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보즈워스 특사 일행의 평양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사 일행은 방북 기간 동안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고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북 핵 전문가들은 이번 양자대화의 관건은 의제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선을 긋고 있는 미국과 평화협정 협상을 요구하는 북한이 어떤 접점을 찾느냐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6자회담 재개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고 9.19 공동성명의 복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포기와 관련돼서 가장 중요한 평화체제, 평화협정과 관련된 문제 이런 것을 주요하게 다룰 가능성이 높다,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상호 접점을 찾느냐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방북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0일 한국으로 돌아와 회담 내용을 한국 정부에 설명하고 이어 11일 베이징, 12일 도쿄 그리고 13일엔 모스크바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