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본선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티브와르와 함께 G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과 대결한 세 나라는 모두 세계축구연맹FIFA가 10월에 발표한 세계 순위 20위 안에 드는 강팀들로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44년 만에 월드컵 축구 본선에 오른 북한의 본선 대전표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 그리고 코트티브와르와 함께 G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과 대결할 세 팀은 모두 세계축구연맹-FIFA가 발표한 10월 순위에서 20위권에 드는 강 팀들로 전문가들은 G조를 이른바 ‘죽음의 조’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강국으로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제패한 축구 명가입니다.

두번째 상대인 포르투갈은 FIFA 순위 10위로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드가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에 진출했으며 북한과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습니다. 북한의 축구영웅 박두익이 이끌었던 북한팀은 당시 잉글랜드 월드컵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 끝에 8강에 진출했지만 포르투갈에 3대 5로 역전패했습니다.

북한이 조 예선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할 코트티브와르 역시 아프리카의 떠오르는 샛별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한 축국 강국입니다. 코트티브와르는FIFA 순위 19위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첼시에서 주 공격수로 뛰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의 1부리그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이 속한 G조를 죽음의 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인 ESPN축구 해설가들은 5일 북한의 월드컵 무대 복귀를 환영한다며, 그러나 죽음의 조에 속한만큼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 등 세계 언론들 역시 북한의 16강 진출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점 1을 올리기도 버거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상대할 나라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은 4일 조 추첨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은 전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의문의 팀이라며 전력분석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역시 북한의 전력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며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이날 조 추첨 행사 뒤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북한 등 일부 나라는 조용히 행사를 지켜본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처럼 대표팀 감독을 파견하지 않은 채 김장산 체육지도위원회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표단 3명을 파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잉글랜드와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으며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습니다.

한국의 축구 관계자들은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어려운 상대이지만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해 볼만한 상대라며 16강 진출이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