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1년 이래 8년 간 중단됐던 줄기세포 연구 지원이 다시 재개된 것인데요. 줄기세포 연구가 재개된 배경과 전망을 알아봅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요?

답)네,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줄기세포 연구에 정부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기구인 국립보건원은 이날 하버드대학 부속병원 등이 신청한 13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8년 만의 일입니다.

) 먼저 줄기세포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얘기를 계속했으면 좋겠는데요?

답)네, 쉽게 말해 줄기세포는 우리 신체의 근원이 되는 세포입니다. 특히 줄기세포는 일반 세포와 달리 미분화한 세포로서, 이 것이 분화될 경우 신체의 각 부분으로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가 분화할 경우 근육과 신경, 그리고 혈액 같은 신체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줄기세포가 '만능 세포'라는 얘기인데요.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것은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인가요?

답)그렇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이 줄기세포에 어떤 조작을 할 경우 신경 조직은 물론이고 신장, 콩팥 같은 장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척추를 크게 다친 사람은 지금까지 치료 방법이 없어 평생을 병원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할 경우 신경과 척추를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 연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할 경우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미국 정부가 지난 8년 간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중단한 것인가요?

답)윤리적 문제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배아, 즉 수정된 난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종교계 등에서는 이 수정된 난자도 엄연한 생명이기 때문에 이를 조작하거나 폐기하는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했던 것입니다.

)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논쟁의 소지를 안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를 왜 지원하기로 결정했는지 궁금한데요?

답)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의학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보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 수만 명의 환자가 치매나 척추 손상 같은 불치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만일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치료법을 찾을 수만 있다면 줄기세포 연구를 막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지요.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CELL12/3/09WKC-ACT1///SCIENTISTS…

"오바마 대통령은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한다고 해서 '생명 윤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답)오바마 대통령은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것은 난치병을 치료하자는 것이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CELL12/3/09WKC-ACT2///Delicate Balance…

"오바마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견해도 존중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

)미국사회는 오바마 행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 결정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그동안 줄기세포 연구를 희망해 왔던 민주당과 과학계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종교계를 포함한 보수층은 정부의 줄기세포 지원이 생명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8년 만에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배경과 의미를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