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세계 각국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금 총액이 지난 해에 비해 9백만 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은 지난 해의 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가 1일 발표한 2009년 국가별 인도주의 자금지원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기구나 민간단체 등을 통한 전세계 각국의 지원은 3천8백49만 달러 (38,488,877) 로, 4천 7백 60만 달러(47,596,372)가 지원됐던 지난 해에 비해 9백만 달러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대북 인도주의 지원금 총액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것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의 지원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대북 지원은1천 9백만 달러 (18,996,703) 로, 전체 대북 지원의 절반가량인 49%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 부족으로 중앙긴급구호기금에서 지원을 받은 나라는 20개국으로, 이 중 북한은 짐바브웨와 함께 최대 수혜국이 됐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것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큰 반면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해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기구나 민간단체의 자금 상황이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8년 대북 인도주의 지원금 총액 4천7백60만 달러 중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금은 3백40만 달러로 7% 수준이었습니다.

올 한해 북한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한 나라는 스웨덴으로, 6백93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이밖에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한국, 스위스, 핀란드, 룩셈베르크가 북한에 지원을 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한 대북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1백9만6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해 북한에 1천5백32만 달러 (15,320,867)를 지원해 최대 지원국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해의 14분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지원이 적었습니다.

한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발표한 올해 인도주의 자금 지원 현황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의 대북 차관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