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오늘 (30일) 탈북자들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나센터’를 내년에 30곳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북자들의 적응 실태와 정착 지원 방안을 연구하는 기관도 설립할 계획인데요.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정부는 30일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하나센터’를 내년에 전국 30곳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 전국 6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하나센터를 내년에 42억원을 들여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국회 심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센터는 거주인원과 전입예상 인원 등을 고려해 서울과 경기도 등 탈북자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자들이 초기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나온 이후 실제 생활하는 곳에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센터는 하나원 교육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곧바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탈북자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처음 설립됐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하나원에서 12주 간 정착교육을 받은 뒤,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하나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센터에서는 직업 교육과 취업 알선, 의료와 법률 정보 등 정착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3주간 받게 됩니다. 이후 1년 동안 정기적인 심리상담과 취업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하나센터 교육을 받은 탈북자 수는 3백 여명으로, 이는 하나원 수료 인원의 23%에 해당합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하나센터를 수료한 이들의 95%가 교육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하나센터의 허영철 소장은 “하나원에서 받는 딱딱한 강의식 교육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현장 학습이 탈북자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원에서는 교육인원이 많다 보니까 현장교육이 힘들고요. 아주 기초적인 소양교육 중심으로 강의식 수업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센터의 경우 현장교육이 40% 이상 차지하다 보니 효과가 다릅니다. 지하철 타는 것을 배워도, 머릿 속으로 배우는 것하고 직접 다니면서 현장교육 하는 것하고 다르잖아요.”

정부 당국자는 “한 기수당 교육 받는 인원은 15명 안팎으로 사실상 1대 1 맞춤 지원이 가능해 탈북자들이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탈북자 적응 실태와 정착 지원 방안을 연구하는 ‘북한이탈주민 연구지원 센터’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 산하 재단법인 북한이탈주민후원회에 센터를 설립해 탈북자 적응 실태를 파악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