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이란 핵개발 비난 결의안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와 단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와 강경 이슬람 고위 성직자들은 그러나 IAEA의 결정을 정치적 행보라고 비난하며 농축 우라늄 개발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비난 결의안에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백악관은 27일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강대국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이번 결의안은 이란 정부가 자국의 핵 개발 의도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국제사회에 신속히 우려를 해소할 필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앞서 27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5개국이 찬성해 채택된 이 결의안은 이란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을 강행하고 비밀리에 농축시설을 건설했다며, 핵 활동을 당장 중단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압도적으로 채택된 IAEA의 결의안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와 단결을 보여주는 한편 이란 정부에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핵 활동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

백악관은 또 미국은 이란의 핵 문제를 여전히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원하지만 시간이 계속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글린 데이비스 IAEA 주재 미국 대사 역시 이란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미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할 결의로 있으며 이란과도 대화로 풀어나갈 의지가 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거부한다면 고립을 더욱 자초하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그러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에 영향력이 높은 이슬람 최고 강경 성직자 호자토레스람 아마드 하타미는 28일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에 핵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이란은 의료 연구용 원자로를 위해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가 이란에 의료 연구용 핵 원료를 제공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체 기술을 통해 핵 연료를 생산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이슬람 강경 성직자는 또 IAEA의 결의안은 기술적인 행보라기 보다 정치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 역시 앞서 이란 정부는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축 우라늄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뜻은 없지만 핵확산방지조약(NPT)의 틀 안에서 IAEA와는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의회의 강경파 모하메드 카라미라드 의원은 28일 이란은 IAEA와의 협상을 철수하거나 이란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지만 규모가 확대될 경우 핵폭탄을 위한 화석 물질로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