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의장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의장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는데요.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의장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 관리들과 면담했습니다.

미로노프 의장은 26일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로노프 의장은, 현재로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와 관련해 북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로노프 의장은 앞서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김영일 내각 총리와도 면담했으며, 북한 핵 문제는 협상과 다자회담의 틀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핵확산금지조약의 가입국이자 발의국으로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실험을 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편 미로노프 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로노프 의장은 이번 방북 기간 중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는 못했지만, 김 위원장이 최근 북한 여러 지역을 현지지도 한 것을 확인했고, 관련 보도 사진도 봤다면서, 따라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로노프 의장은 이어 이번 방문 중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로노프 의장은 지난 2004년 9월 방북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을 예방했지만,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방북한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은 직접 면담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