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1일 (다음 주 화요일) 미군 추가 파병을 포함한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약 3만에서 3만 5천 명의 병력이 아프간에 추가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미국에서는 그동안 아프간 주둔 미군 추가 파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적지 않았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다음 주에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발표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아프간 전략에 대한 결정을 곧 미국민들에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가 다음 주 화요일, 그러니까 12월 1일에 미 육군사관학교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이 병력 증강을 요구한 이후 새로운 전략 검토에 따른 세부적인 아프가니스탄 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8년 간 계속돼온 아프간 전쟁에 관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발표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될까요?

답)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증강 문제와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문제가 중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약 3만에서 3만 5천 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아프간에 파견하는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파병될 병력 규모에 대해서는 언론마다 조금씩 보도가 다른데요, 뉴욕타임스 신문은 추가 병력이 3만 명이 채 안 될 것이며 내년 초에 첫 추가 병력을 보내 아프간 남부나 동부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약 3만 2천에서 3만 5천 명의 병력이 추가 파병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 3만에서 3만 5천 명이면, 아프간 주둔 최고사령관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이 요청했던 규모보다는 적은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맥크리스탈 장군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프간 내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4만 명의 추가 병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습니다.

맥크리스탈 장군은 다음 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인데요, 언론들은 맥크리스탈 장군이 비록 자신이 요청했던 추가 병력보다 적은 규모이긴 해도 추가 파병 병력으로 아프간 남동부의 무장세력을 더욱 잘 제압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 추가 파병 이외에 새 아프간 전략에 포함되는 다른 내용들은 무엇입니까?

답) 궁극적으로 아프간에서 미군의 역할에 종지부를 찍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나 행정부 고위 관리들 중 아프간 철수 전략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다만,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대국민 발표에서 아프간 병력 배치의 속도를 늦추고 필요할 경우 배치를 중단하는 시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추가 파병을 발표하면서 아프간 철수 전략에 대해 언급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리는데요?

답) 구체적인 철수 시기를 말하기 보다는, 점진적인 아프간 철수에 대한 전략을 밝힌다는 것인데요. 뉴욕타임스 신문은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이 아프간 내 미군 병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철수 시기를 고려한다기 보다 조건부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보안군이 훈련을 받고 각 지역에 배치가 되면, 미 관리들과 지휘관들은 특정 지역의  통제권을 아프간 측에 넘길 수 있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임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시행했던 철수 전략과 비슷한데요, 아프간 정부 군의 치안 담당 능력이 입증되면 지역 통제권을 점진적으로 넘긴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에서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NTAO 동맹에 대한 지지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3만 명의 추가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간 7백50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인데요, 현재 아프간에 6만 8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은 이미 엄청난 국고를 아프간에 쏟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 경기회복과 의료보험 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떠안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프간 추가 병력에 드는 비용 때문에 민주당의 다른 현안을 희생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세력이 지난 1천 년 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아프간에서 미국이 계속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미국의 공격목표인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예멘이나 소말리아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 재조직할 수 있다며 아프간 주둔 병력 증강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전쟁 수행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들의 지지도 떨어지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USA TODAY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전쟁 수행에 대해 미국민의 55%가 반대를, 35%가 지지를 표했습니다. 아프간 전쟁 지지율은 4개월 전만 해도 56%였던 것이 무려 20%포인트가 넘게 낮아진 것입니다. 특히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고, 현 수준의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습니다. 추가 파병을 지지하는 국민 역시 47%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