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 중 하나인 '오프라 윈프리 쇼'가 2011년 막을 내립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현재 하루 평균 시청자가 7백만 명에 달하고, 전세계 1백40 여개 국에서 방영되고 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미국인들이 왜 이 방송에 그토록 열광하는지, 그리고 종영 배경은 뭔지, 알아 보겠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 북한 청취자들에게는 낯선 방송이죠?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답) 한마디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토크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크쇼라는 것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여러 분야의 사람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송 형태를 말하는데요. 오프라 윈프리 쇼의 경우에는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하루 시청자가 7백만 명에 이를 만큼 최고의 인기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그야말로 미국 최고의 토크쇼입니다. 인기 2위의 토크쇼 '닥터 필' 시청자의 2배라고 하니까요 어느 정도 위상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 상당히 장수 프로그램이죠? (23년 됐습니다. 지난 1986년에 첫 방송을 했으니까요) 벌써 그렇게 됐나요? 그 세월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참 많은 화제를 뿌렸어요.

답) 그랬죠. 무엇보다도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자신의 모습이 너무 많이 달라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원래 몸무게가 1백 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여성이었거든요. 그런데 1988년 무려 30 킬로그램을 감량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출연해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의 토크쇼에 출연한 초대손님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또 최근에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같은 정치권 인사들이 있었구요. 마이클 잭슨, 탐 크루즈, 휘트니 휴스턴과 같은 유명 연예인, 또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이죠, 마이크 타이슨과 같은 그야말로 '거물급'들이 너도 나도 이 방송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이 방송의 어떤 매력이 시청자들을 그렇게 사로잡는 걸까요?

답) 시청자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시죠. 미국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이런 점들을 주로 꼽더군요.

) 예, 이 방송이 지난 20여년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원동력, 뭐니뭐니해도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토크쇼의 여왕'이다, 그렇게 불리지 않습니까?

답) 여왕의 칭호가 어우릴 만큼 미국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만큼 미국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이자 막강한 브랜드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1954년생이니까 올해 55살입니다. (늘 똑같은 모습인 것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됐군요) 예.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얼굴이라 세월이 잘 느껴지지 않죠?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윈프리의 순수 가치를 27억 달러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한 사람의 가치가 27억 달러라구요? 거의 걸어다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답) 돈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윈프리는 올해 현재 미국 흑인 중 최고 갑부로 꼽혔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구요. 역시 포브스의 조사에서 올해 전세계 가장 영향력인 큰 인물 45위에 올랐구요.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시사주간지 타임은 윈프리를 '20세기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구요. 98년 포춘지 선정 미국 최고 여성 사업가 2위, 인콰이어리 지 선정 '세계 10대 여성'의 선두에 섰던 적도 있습니다. 대단하죠?

) 그렇네요. 언뜻 듣기에는 모든 행운을 거머 쥔 정말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은데 의외로 아주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고 하죠?

답) 결코 평범하지 않은 어두운 성장 과정을 거쳤습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미국사회에서 흑인에 사생아, 그리고 지독한 가난이라는 운명을 안고 태어났으니까요. 또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됐는데 설상가상으로 2주 만에 아기가 죽는 큰 불행을 겪었다고 합니다. 윈프리는 그러나 이런 비극적인 경험을 남의 고통을 이해하는 진솔한 태도로 승화시켜서 그야말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토크쇼의 여왕'이 된 겁니다.

) 자, 이렇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오프라 윈프리 쇼가 이제 막을 내리는 건가요?

답) 지금 당장은 아니구요. 2011년 9월 9일 25번째 시즌이 끝나면서 막을 내린다는 겁니다. 1986년 9월 첫 전파를 탄 지 25년 만이구요. 윈프리는 지난 20일 시카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종영을 공식화했는데요, 답) 예. "토크쇼를 정말 사랑했고 토크쇼는 삶의 전부였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된 이유도 밝혔나요?

답) 윈프리가 직접 설명하진 않았는데요.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고 미국 언론들이 추측 기사들을 쏟아내자 결국 오프라 윈프리 쇼의 전임 제작 책임자가 종영의 진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 이유는 윈프리가 케이블 방송인 '오더블유엔' (OWN) –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의 약칭인데요 - 이 방송의 출범 준비를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 그렇다면 윈프리가 거기서도 토크쇼를 계속하게 되나요?

답) 그렇습니다. '오더블유엔'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토크쇼를 출범하게 되구요. 8백만에 이르는 가정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MC: 오프라 윈프리 쇼의 종영을 아쉬워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위로가 되겠는데요.  오프라 윈프리 쇼의 종영 소식과 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