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2명이 담배 밀수 혐의로 스웨덴에서 체포됐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주재 외교관들인 만큼 스웨덴에서 외교관 면책특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세관의 모니카 마구누손 대변인은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50대의 북한인 남녀 외교관 각 1명이 지난 18일 담배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마구누손 대변인은 이들 북한 외교관이 러시아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헬싱키에서 여객선으로 갈아 타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한 직후 담배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탄 차에서는23만 개비의 담배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담배를 담요로 덮고 가방 안에 집어 넣어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하려 했습니다.

마구누손 대변인은 북한 외교관들이 밀반입한 담배가 러시아 산이라며 위조담배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교관 신분을 내세워 면책특권을 주장했지만 스웨덴 세관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짐 검사를 진행했다고 마구누손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체포된 북한 외교관들이 러시아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외교관 면책특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식 입장 발표를 거부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을 조사하고 있는 스웨덴 경찰은 이들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북한 외교관들은 담배 밀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고 6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