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10일 발생한 남북 간 서해교전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의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남북한 간 서해교전과 관련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구요,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3일 평택의 해군 2함대를 찾아 서해교전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벌였습니다. 유엔 군정위 관계자들은 조사에서 교전 당시 상황과 원인, 전개 과정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군정위의 조사는 1953년 체결된 한국전 정전협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 해군에 대한 조사를 마친 유엔사는 북한 측 군정위에 공동조사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문) 한국 정부는 북한의 최근 대남 비방 활동에 대해서도 평가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측이 한-미 정부보다는 군 당국에 한정해 비난하고 있는 만큼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6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이번 교전을 “북한은 현재 해안포 부대, 해군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대비태세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황중선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입니다.

“한-미 정부보다는 군 당국에 한정해서 비난을 하고 보복타격과 NLL 무실화 등 상투적인 용어 대신에 아측도 발사죄 및 재발 방지 요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내 체제를 결속하면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한편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서 이러한 현 수준의 비난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

또한 지난 10일 한국 측이 대북 전통문을 발송했는데 대해 13일 북한 측 장성급 대표가 대남 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추후 남북 당국간의 회담 시에 북방한계선 문제를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원칙 아래 도발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한국 정부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한국 정부는 오늘(16일) 서해교전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북 관계와 남북관계와 관련해 행보를 자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황중선 합참 합동작전본부장]

“김정일은 교전 이후 현재까지 공개활동이 미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1,2차 연평해전 시에는 당일과 2일 후부터 공개활동이 보도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금번 사태와 향후 미-북, 남북 대화와 관련해서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황 본부장은 또 북한 군은 서해 해역에서 근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추가 도발과 관련한 특이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번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간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대변인은 합참이 1, 2차 연평해전이란 표기를 원용하는 것은 물론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의 승리를 평가하는 뜻에서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부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군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6일) 국방일보 창간 45주년을 맞아 나라의 존엄을 훼손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군은 격퇴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휴전선과 서해•동해의 북방한계선, 그리고 영공 등 그 어디든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철통같이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문) 앞서 서해교전 이후 북한 지대함 미사일 기지의 사격통제 레이더가 한때 가동한 징후가 포착됐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 네, 15일 오후 1시쯤 서해 연평도 이북 북한지역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이 지역에 배치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기지의 사격통제 레이더가 작동한 것입니다. 연평도 이북 북한지역에는 사거리 46 km의 스틱스와 사거리 83~95 km의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이 다수 배치돼 있습니다. 또 북한 서북지역 섬과 해안가에는 사거리 27 km인 130 mm와 사거리 12 km의 76.2 mm 해안포 등이 집중 배치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백령도 일대에 배치된 초계함을 안전구역으로 긴급 이동시키고 고속정 2개 편대가 긴급 대응 출동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레이더 추가 가동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