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 이틀만인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서 만났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독일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고 이는 유럽 통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하늘이 잔뜩 흐리고 쌀쌀했던   11일 아침,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샹젤리제 인근에 위치한 무명 용사의 묘역에서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두 유럽 정상은 제 1차와 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싹튼 양국의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프랑스군 합창대가 부른  프랑스와 독일 국가를 경청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 창설을 도왔으며 여전히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유럽연합을 움직이는 주요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무명 용사 묘역에서 행한 연설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가치관과  유럽을 위한   포부,  또  통화를  공유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양국 우호관계는  소중히  평가돼야 하며 양국은 손을 맞잡을 때 훌륭한 일을 해낸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유대는 그동안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관계는 특히 돈독했으며 두 정상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에서 연합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독일의 현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의 관계는 그들만큼 돈독하지는 않습니다. 양국은 정부 적자 감소와 같은 일부 분야에서 의견을  달리합니다. 그러나  빠리-도핑 대학교의  장 룩 싸룬 같은 전문가들은 프랑스-독일 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싸룬씨는 프랑스 라디오방송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종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하는 것과 같은 상징적 행동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음주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유럽연합의 초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할 때, 그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 초대 대통령으로 같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