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적절한 시점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이뤄지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간 첫 번째 공식 접촉이 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동맹국,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심사숙고 한 끝에, 북한에 보즈워스 특사를 비롯한 범정부 대표단의 평양 방문 계획을 통보했다는 겁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특사가 적절한 시점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지만 정확한 방문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측과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는 12일부터 19일까지는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담의 성격과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특사의 북한 방문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목적이라면서, 여기에는 검증가능하고 평화적인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이 과거와 같이 단순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보상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느끼고 최근 들어 적극적인 유화공세를 펴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