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진지하게 비핵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아울러 북 핵 문제 대응에 있어 한국, 일본, 중국과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6일 “북한과 직접적인 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워싱턴의 민간 정책연구소,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주 아시아 순방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간접적으로 혹은 여과장치를 통해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적대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낫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대화 과정 그 자체보다는 결과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고, 영변을 3번째로 다시 사지도 않을 것이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앞서 “비핵화를 진지하게 추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과정이 올바른 틀이고 비핵화가 회담의 의제가 되며 2005년 9.19 선언이 여전히 구속력이 있다는 점을 북한이 이해하고 있다는 진정한 신호가 있으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평양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갖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북한과 직접 개입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나타냈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며 보다 나은 보상을 바라는 과거 전략을 고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하지만 국제사회는 단결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은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등과 강력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매우 집중적이고 깊이 있는 협의를 했다”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도 북한 핵 프로그램을 반대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중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가지는 입장이 동일할 수는 없지만 공통분모가 크다면서, 중국의 대북 접근법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그들과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는다는 섭섭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동맹국들과 북 핵 정책에 공감대를 이루고 성실히 그들의 입장을 경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경우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문제뿐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한국이 가지는 특수한 이해관계(equities)도 감안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