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1일 시작된 집권당 '국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81살인 무바라크 대통령이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할 것인 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권당 관계자들은 후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집트 유권자들은 여전히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981년 10월에 집권한 이후 28년째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는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로 집권 국민민주당의 2인자 자리인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말 무바라크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무바라크 대통령이나 그의 아들인 가말이 오는 2011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적은 없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가말이 대통령 후계 수업을 받고 있다는 주장들을 거듭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가말 무바라크는 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집권당이 이집트 정치를 독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민주당 관계자들은 후계 문제에 관한 결정은 특별 전당대회에서 내려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연례 전당대회에서 그 문제를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에서는 여전히 후계 문제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이집트 야당들은 지난 달 '대통령 세습에 반대하는 이집트 운동'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집트의 첫번째 다당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진 후 곧바로 선거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 올해 초 석방된 야당 지도자 아이만 누르가 이 같은 가말-무바라크 반대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 운동 단체에는 이슬람 종교단체 '무슬림 형제단'도 포함돼 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은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금지하는 이집트 헌법 때문에 불법으로 규정된 단체이지만, 이 단체 회원들은 무소속으로 국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대통령 직을 주고 받는 이른바 '세습 민주주의'가 실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대운동 진영 측은 '가말이 통치해서는 안된다'라는 구호 아래 단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말 무바라크 측에서는 즉각 가말이 대통령이 돼서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당 내에서도 가말 무바라크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집트 언론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랜 측근들인 노장파와 신흥 부유층인 가말 무바라크의 친구들 간에 갈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가말 무바라크는 당내 분열설을 일축했습니다. 

가말 무바라크는 서로 다른 의견이 나타나는 것은 당의 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 발전 계획들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일부 정치 관측통들은 그 동안 무바라크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군이 군 경험 없는 가말 무바라크를 과연 지지할 것인 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