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등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비공개 학술회의에 참가했는데요. 이 회의를 주관한 캘리포니아대학의 수전 셔크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며, 양측이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 국제분쟁협력연구소의 수전 셔크 소장은 29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열린 동북아 협력대화의 결과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등 6자회담 당사국 관료들이 참가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셔크 소장은 회의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참가국 관료들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미-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습니다.

셔크 소장은 북한은 대화 재개를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미국도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대화를 향해 다가서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셔크 소장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부시 행정부 초기와 달리 미-북 양자 협상이 가능하지만 비핵화는 이루지 못한 채 보상만 반복하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미-북 간에 적극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셔크 소장은 북 핵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핵 문제 진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북한 군부를 지적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 장악의 기반으로 삼았던 북한 군부는  국제사회와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6자회담을 방해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셔크 소장은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가장 강력한 기구지만 북한에서는 군부란 점이 큰 차이라면서, 북한 군부를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목된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셔크 소장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으로 중국과 같은 자발적인 경제개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셔크 소장은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중국도 1970년대 초에는 현재의 북한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면서, 북한의 변화에도 희망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