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순방 중인데요, 오늘 (21일)은 도쿄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간 현안인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 현지를 연결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이전문제에 대해 두 나라 간 이견을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오늘 회담을 갖고, 오키나와 미군 비행장 이전 문제 등을 협의했지만,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미군의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내 나고시의 미군 기지로 2014년까지 옮기기로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했지만, 지난 8월 총선으로 새로 들어선 일본의 민주당 정부가 이 합의를 수정해 비행장을 오키니와현 이외 지역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해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미-일 국방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은 당초 양국 간 합의대로 이전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만약 이 비행장이 예정대로 이전되지 않으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도 하지 않고, 오키나와현에 (후텐마 기지의) 토지 이전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전날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후텐마 비행장 이전과 관련해) 모든 선택방안을 검증했지만 다른 방안은 실현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기존 입장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게이츠 장관의 그런 강경한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 기타자와 일본 방위상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기지 이전 문제 등에 시간을 끄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해 후텐마 비행장 이전 등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침을 가능한 조기에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게이츠 장관을 만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선 "얼마나 오키나와 현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답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해서 정부 차원의 결정을 내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 오키나와 미군 비행장 이전을 놓고는 -양측이 팽팽한 긴장 상태인같은데요, 오늘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미군기지 이전 문제외에도 북한핵 문제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지요.

답) 그렇습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 중국의 군비 확장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해 대응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게이츠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지원과 관련해, "아프간의 군과 경찰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일본의 자금 지원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기타자와 일본 방위상은 아프가니스탄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세계의 여론을 볼 때 민생 지원만으로 충분할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자위대가 어떠한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며 자위대 파견을 통한 수송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게이츠 장관의 예방을 받은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의 새 정권도 일-미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동북아시아가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미 안보체제의 견지와 발전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다른문제입니다만, 일본의 나카이 히로시 공안위원장납치 문제담당상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지요.

답) 그렇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나카이 공안위원장이 북한에 있는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을 위해서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19명 중 일부 귀국자들을 제외한 12명이 아직도 북한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즉시 귀국시킬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더 이상의 납치 피해자는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여론을 조성하고,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나카이 공안위원장은 또 한국에 망명한 북한의 황장엽 전 노동당 서기를 일본 국회에 초청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