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1월,  3천5백 명 규모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에는 이라크와 요르단, 시리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교량에 폭탄 공격이 가해지는 등 폭력 양상이 완전히 수그러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이라크 치안상황이 개선되면서 미군 당국은  내년  1월 이라크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뉴욕 주 포트 드럼 기지에 주둔 중인 3천5백 명의 여단 병력은 내년 1월 이라크 전선에 배치될 예정이었습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 치안상황이 개선되고 보안군의 전투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미군 배치 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는 내년 1월 총선을 치를 계획이지만 인종과 종교적 차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국내 안보와 정치적 안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을 잇는 교량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이 있었으며, 이와 같은 산발적인 폭력 양상이 이라크의 정국을 지속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라크 서부 도시인 라마디 지역에 있는 이 교량은 지난 2년 간 2번 공격을 받았습니다.

라마디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는 주말 아침 일찍 발생한 폭발로 교량이 심하게 파손됐다며 이번 폭탄 공격이 이 지역 차량 통행과 상업 거래를 마비시킬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교량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이라크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였던 만큼 교통과 지역 안정, 보안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설명입니다. 이 사업가는 외부로부터의 물품 수입도 이번 공격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날 바그다드 서부의 팔루자 지역 외곽과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서도 폭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대학교 정치학과의  카타르 아부 디아브 교수는 이라크 치안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폭력 사태 또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아브 교수는 17일과 19일 이틀간 발생한 폭탄 공격에서 볼 수 있듯 이라크 치안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체 적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취약성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디아브 교수는 이라크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군을 비롯한 대규모 연합군의 주둔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는 1월 총선 결과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디아브 교수는 또 쿠르드족과 아랍계, 수니파와 시아파, 그리고 시아파 내부의 긴장 완화 역시 이라크 안보를 결정할 주요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룬 성과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으며 이는 이라크 내부 화합과 이라크 국경 안전 보장에 달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는 11만9천 명으로 지난해 11월 미국과 이라크 정부간 맺은 안보협정에 따라 미군은 내년 8월까지 전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미군 군사 고문과 훈련 교관들도 2011까지는 이라크에서 철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