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계속된 아프간 전쟁의 향방에 대한 논의가 미국 내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관리들이 아프간 대통령 선거에서 심각한 부정이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 의원들은 아프간 상황 개선 방안을 둘러싸고 뚜렷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아프가니스탄이 더 이상 테러분자들과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피난처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프간 상황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출신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미군 증파 요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You have got to stabilize this country…"

파인스타인 의원은 미국 ABC 방송의 대담프로 '디스 위크'에 출현해 미군이 철수할 경우 탈레반의 영향력이 확대돼 파키스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또 스탠리 맥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같이 유능한 장군을 현지에 파견해 놓고도 그의 충실한 조언을 따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칼 레빈 민주당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그러나 이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미군을 증파하는 대신 현지 보안 병력을 훈련시키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겁니다. 레빈 위원장은 NBC 방송의 대담프로 '밋 더 프레스'에 출현해 언론에 유출된 맥크리스탈 사령관의 보고서는 병력 규모 이상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General McChrystal said a number of things…"

병력 규모와 상관없이 새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맥크리스탈 사령관 보고서의 요지라는 겁니다. 레빈 위원장은 아프간에 추가 병력을 보내는 대신 아프간 군 전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 주일 내로 아프간 추가 파병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관리들은 아프간 정부의 부패와 대통령 선거 부정 소식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언젠가는 아프간이 자국 안보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현지 정부를 지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색스비 챔블리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프간 정부의 문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미국은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We have got to quell the violence. We have to slow down the Taliban…"

아프간 폭력을 종식하고 탈레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미군 병력의 증파라는 겁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알카에다와 과격 무장 세력들을 격퇴하고 아프간을 이들 세력의 피난처로 전락시키지 않겠다는 미국의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not changing our strategy…"

알카에다 등이 세계 도처에서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상황 개선을 위해 미군 사령관들과 다른 조언자들과의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탠리 맥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4만 명의 미군 추가 파병을 요청한 가운데 클리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국의 아프간 전략은 확고히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