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인권 단체가 미 전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돌며 탈북자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탈북자들의 재정착 비용을 마련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 단체인 링크가 지난 달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의 제 3국 행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지역 책임자인 매트 우드 (Matt Wood) 씨는 지난 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원봉사자 4개 팀이 10주에 걸쳐 미 전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돌며 탈북자들의 실상을 담은 기록영화 ‘소울 트레인’ 상영을 통해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씨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탈북자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달 말부터는 영국에서도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씨에 따르면 모금활동은 링크의 ‘9개의 삶’이라는 사업과 링크 이름이 들어간 각종 물건 판매로 이뤄집니다. 링크 자원봉사팀은 지난 4주 간의 활동을 통해 1만 2천 달러를 모았습니다.

‘9개의 삶’(9 LIVES)은 링크가 올해 초부터 벌이고 있는 기금 후원자 모집 활동의 하나로, 북한주민들이 경험하는 9가지 다양한 삶의 유형을 의미합니다.

우드 씨는 ‘9개의 삶’이란 북한주민들이 북한 또는 북한을 탈출해 겪는 9가지 삶의 유형 즉, 유기, 굶주림, 인신매매, 침묵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원자들은 1가지 삶의 유형에 1달러씩 총 9달러를 매달 기부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링크의 탈북자 보호소 운영과 재정착 지원 사업에 주로 사용됩니다.

우드 씨는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내 탈북자 1백 명의 재정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1명 당 평균 2천 5백 달러의 재정착 비용이 들어, 올해 말까지 1백 명의 재정착 비용 25만 달러를 모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링크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탈북자 보호소를 마련해 식량과 임시거처를 제공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제 3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드 씨에 따르면 지금까지 23명의 탈북자가 링크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제 3국에 정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