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의 효과에 회의를 갖고 있어 협력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와 미국 사이에 근본적인 견해차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고충이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6일 이란의 핵 위협과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 전망과 관련한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외교만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고, 경제 제재 등의 효과에 대해 회의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미국에 가장 큰 난관이라는 설명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 결의안들을 결국 지지했다며,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뿐 두 나라가 미국이 추구하는 목적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특히 유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할 때 중국의 협조라는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는 미국이 활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제재 수단이며,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됐다고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과 북한에 대해 포용정책을 펼친 뒤에야 러시아와 중국에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 정부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위장 금융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비 차관은 또 전세계 각국은 이란과의 거래를 이미 매우 경계하거나 거부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