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분쟁 지역 내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 퇴치에 주력할  새 직책을 신설하기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 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7월 아프리카 순방 중 매달 1천 1백 건 이상의 성폭력 사례가 보고되는 나라인 콩고 민주 공화국의 동부 지방을 방문해 성폭력 피해자들과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신체적 또 정신적 피해는 물론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에 끼치는 피해는 수치로 표현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폭력의 비인간적 본질은 한 개인이나 한 가정 또는 한 마을이나 한 단체에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어주는 체계를  붕괴시킨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성폭력이 가족과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고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안정을  헤치며 경제 발전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폭력은 모든 인류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성폭력에 대한 2가지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분쟁 지역 내 성폭력은 줄어들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새 결의안 1888호가 분쟁 지역 성폭력을 방지하고 성폭력 범에 대한  처벌부재를 시정하기 위해 유엔과 회원국들에게 새로운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새 결의안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성폭력 종식 노력을 주도하고 활동을 조정하며  적극 옹호하기 위한 특별 대표를 임명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반 총장이 법규 강화와  형벌부재  문제 제기, 책임성 강화를 위해 해당국 정부들과 협력할 전문가 단을 급파할 것도 촉구한다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가 제재를  검토하거나 채택할 때 안보리  제재 위원회가 성폭력의 관행을 검토하도록 촉구함에 따라 심지어 제재가능성도 제기합니다.   .

아프리카에서는 여성과 어린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이 만연해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1990년대 르완다 대학살 기간중 50여만명의 여성들이 성폭행 당했고, 10년 동안  계속된 시에라 리온 분쟁 기간 동안에는 6만 4천 여명의 여성이 폭력에 시달렸으며, 오늘날 다르푸르와 콩고 공화국에서는 수천 여명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은 아프리카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성폭력은 발칸 반도와 버마, 스리랑카에서도 전쟁 무기로 사용돼 왔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그 동안 유엔과 안보리가 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안보리의 새 결의안을 환영하고 반 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특별 대표 임명을 위해 신속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