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남태평양 등에서 해저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 그리고 동남아 여러 지역을 강타한 태풍 등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해 기급구호가 절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공식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구호단체들이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구호활동간의 효율적인 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형 자연재난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수 많은 구호단체들과 유엔이 구호의 손길을 보내는 가운데  유엔 국제수색구조자문단, INSARAG 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례 총회를 열고 효율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INSARAG의 아프리카,유럽, 중동지역 담당관인 헝가리의 아틸라 타타르 위원장은 현재의 구호활동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수색구호자문단 대표들은 독자적인 비정부기구 구호단체들이 유엔 기관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마치 재난관광 같은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타르 위원장은 모두가 하나로 통일돼서 움직이면 일사불란한 구호활동이 이루어져 보다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재난지역에서 특수 전문구호 요원들이 필요한데 그런 곳에 비정부기구 구호단체가 엉뚱한 구조요원들을 보낸다면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에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통가 등에서 지진과 해일로 사망자만 1천 여명이 발생하는 광범위한 대형 재난의 경우 치밀한 협력 속에 구호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타타르 위원장은 강조합니다.

유엔은 지난 해에 발생한 3백 건 이상의 재난으로 약23만6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간접적 피해 이재민이 2천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그리고 총 피해액은 1천8백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비정부기구 구호단체들은 활동에 나서기 이전에 해당국가들의 인가를 기다리라고 주장하는 상황에 불만을 제기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버마의 경우 사이클론 엄습으로 13만8천 여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버마 군사정부 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에 긴급 구호활동의 시기를 놓쳤던 일을 비정부기구 단체들은 지적합니다. 

유엔 국제수색구조자문단의 신임 모하메드 알 안사리 위원장은 이 같은 구호활동의 협력 결핍문제를 큰 과제로 안고 취임했습니다. 알 안사리 신임 위원장은 독재적인 정부들이 외부의 지원을 꺼리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여러 나라들이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구호를 요청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 어떤 지역에 대해 일방적으로 구호활동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어떤 나라가 요구하는 방법이 구호단체들로선 마땅하지가 않더라도 그 나라에겐 그런 방법을 선호하면 어쩔 수가 없다고 알 안사리 위원장은 지적합니다.